• Status: Completed

    Client: Private

    Program: Residential

    Location: Yeoksam-dong, Mapo-gu, Seoul, KR

    Design Team: Kyoung-ho Choi, Min-jung Kim

    Construction: WOOS Design

    Custom-made Furniture: WOOS Design

    Photography: Nam-sun Lee

    Design Period: Apr. 2019 - Mar. 2019

    Construction Period: Jun. 2019 - Nov. 2019

  • 아치 벽, 고깔형의 후드, 원탁과 원형창과 같은 기하학의 형태와 그린, 핑크의 동화적인 색감이 동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공간 속에 반복되고 있다. 이는 도심지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와 대조되어 긴 응접실과 같은 주 공간에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과 안온함을 준다. 또한 모든 가구는 목재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 동그랗고 묵직한 느낌의 형태로 제작하여 동화적 색감과 기하학적 형태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도록 공간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상지는 서울 강남의 업무 지구에 위치하여 교통 접근성과 업무 및 상업적 활용도가 극대화된 지역으로, 거주지로서는 다소 건조한 분위기를 가진 동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때때로 모여 쉬었다 가는 이 집의 내부만큼은 가족들의 쉼터로서 평안하고, 안락한 공간이기를 희망하였다.

    스물 한 평 남짓한 이 집은 경제적 성장에 매몰되어있던 90년대, 소규모 상가 주택의 전형적인 평면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실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 광경은 입구 공간으로서 전이 공간이 없는 다급함과 삭막함이 느껴지지며, 길게 늘어선 중심 공간은 거실과 주방의 경계도, 다이닝 공간도 없이 혼재하고 있다. 안방과 화장실, 작은 방 두개가 기다란 복도 공간을 둘러싼 배치는 퇴근 후의 대화와 휴식이 있는 집이라기보다는 끼니는 밖에서 때우고, 잠만 자고 일하러 떠나는 도시의 바쁜 삶이 주거 공간에 스며들어있는것만 같다.

    길고 단조롭고 쓰임새 없던 복도 공간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중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의 공간 구성을 재배치하였다. 먼저, 현관 입구를 기존 입구 밖 복도 공간으로 확장하여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중문을 열기까지 바깥 세상과 집 사이에 전이 공간으로서의 여유를 되찾았다.

    주방은 'ㄱ'자형에서 '11'자형 배치로 변경하고 베란다 출입구를 가운데로 옮기며, 거실과 주방 사이에 반쯤 열린 가벽을 세움으써 주방 공간을 시각적, 기능적으로 분절하고 주방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였다. 또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긴 중심 공간에 다이닝 공간을 배치하여 중심 공간의 직선적이고 긴 동선의 흐름을 대화와 휴식이 중심을 이루는 안락한 응접실로 재정의하였다.

    기능적으로 90년대 지어져 25여년 된 조적조 주택은 노후한 창호, 취약한 단열, 환기 불량, 누수, 화재 위험 등 종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구조체를 제외한 모든 내부를 철거하는 전면적인 레노베이션을 계획하게 되었다. 누수 지점을 찾아 방수 공사를 진행하고, 설비와 전기 배관을 교체하였으며, 벽면 및 천장에 내화성 내단열 시공을 하였다. 또한 시스템 창호로의 교체를 통해 결로 방지와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공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여 환기 및 실내 공기질 개선을 하는 등 주거지로서의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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