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 오두막'은 테헤란대로 바로 뒤 편에 위치한 작은 골목길에 면한 건물의 옥탑방으로, 오피스 일대의 상업 수요를 담당하는 상권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이라는 복잡한 업무, 상업 공간에 지낼 1인 거주자를 고려하여 '강남 빌딩 숲에 둘러싸인 안락한 오두막'과 같은 정취를 만들어 주고자 하였다.

작은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공간의 한 가운데에 큰 식탁을 배치함으로써 특별한 파티션 없이 드레스룸, 주방, 침실공간을 구분하여 주었다. 그리고 그 잔잔한 구분을 부각 시키기 위하여 각기 다른 타일 재료로 구분하여 주었다. 큰 식탁은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식사, 작업, 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세탁기, 냉장고, 주방 물품 수납과 같은 중요 시설들을 자작 나무 상판 아래에 배치하여 활용도를 높였다.

오두막이라는 컨셉은 단순히 고립된 정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오두막은 '포근함'과 '고요함'이 핵심이라고 생각하였기에, 단열과 소음 문제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허름하게 지어진 옥탑방의 단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내단열' 방식으로 단열과 차음 성능을 보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