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안무: DMZ | Choreographic Borders

남북한이 맞닿은 DMZ접경 지역 내 개발은 주로 초국경 개발의 일환으로 이루어져왔으며, 지역 고유의 생태적 가치와 민통선 마을 문화와는 별도로 구분되어 취급되어왔다. 거대한 국가적 차원의 초국경 개발과 작은 단위의 지역 생태, 문화는 큰 대조를 이루며 유리되어 만날 수 없는 평형선을 달려온것만 같다. 인간과 자연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는 국경간 개발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지역적 가치와 자연적 가치를 모두 포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무엇인가?

이에 본 프로젝트는 남북한이 맞닿은 DMZ지역에 지역성을 반영하는 지속가능하고 상호협력적인 통합적 접경지 개발안-도시 계획 및 디자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나아가 정치적 요소들 간 상호 이익을 도모하여 관광 및 남북 공동 개발 수요의 반영과, 접경지역 고유 문화의 유지, 개발 압력 속에서 DMZ 고유의 생태적 가치 보존을 가능하도록 하는 공존적 자연 생태 관리 방안을 함께 고민하였다.

도시공간계획적 측면에서의 초국경 이론과 개발 사례 조사를 통해 네 가지 초국경(cross-border) 개발단계 프로세스를 도출하고, 한국 접경지역의 특성을 경제, 사회문화, 생태적 측면으로 나누어 공간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국가 단위의 비전에서부터 지역단위의 공간 분석과 도시계획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제안을 도출하였다. 파주-개성 지역을 사례로 하여 비전과 계획을 구체화하였고, 전략 및 시나리오를 도출하였다.

“오늘날 접경지역 내 생태계는 인간의 교통 인프라(철도, 고속도로, 하천 네트워크, 생태적 경계)에 의해 섬으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주요 전략은 이러한 분리 요소를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한 연결 도구로 사용하는 데 있다. 선형적 인프라인 강과 철도가 만나는 세 곳의 장소들은 이 아이디어가 공간적 방식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선택되었다.”

This project is to suggest a sustainable development strategy for the border area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DMZ]. Creating mutual benefits of ecological, social, economic and political conditions will facilitate gradual developments for local residents preserving its identity, meet the demand of cross-border activities, and bring adequate management for natural preservation.

The ecological value and the unique local culture within these zones have been treated apart from cross-border developments. Is there an alternative for cross-border developments that incorporates human and nature into one ecosystem? The new system that embraces both local value and natural vitality?

The ecosystem is now formed as islands, by human’s traffic infrastructure-railways, highway- and river network- ecological boundaries-. The main strategy is to use these disconnecting elements into connecting tool for both human and nature. Places where rivers and railway meet are selected as critical projects to illustrate how this idea is applied in spatial way.